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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linic] 따뜻한 온도, 몸의 체온이 되다!

  • 입력 2012.01.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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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체온은 몇 도입니까?
찬바람이 쌩쌩 꼭꼭 여민 옷깃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겨울입니다. 겨울에 몸까지 차갑다면 이보다 더한 고통이 또 있을까요. 체온을 1℃만 높여도 면역력이 높아져 건강해질 것입니다.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만으로 아픈 곳이 낫는다고 했지요. 히포크라테스는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수술로 치료하라. 수술로도 안 되는 병은 열로 치료하라. 열로도 안 되는 병은 영원히 고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그 체온을 높일 때입니다. 꽁꽁 언 몸을 생강차나, 대추차로 녹여보세요. 운동을 하면 체온을 상승시켜 활발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집니다. 반신욕을 하세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7~39℃ 정도 물에 15분 정도 반신욕을 하면 몸이 전체적으로 따뜻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될 것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세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체온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정, 감사, 사랑이 체온과 체온을 통해 전해져 겨울을 이기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몸의 1℃를 높여라
+1℃ 저체온증 극~복
평소 체온이 36℃보다 낮게 나타나는 저체온인 사람이 늘고 있다. 체온 1℃ 차이를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겠지만 그것은 체온 1℃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체온이 1℃ 내려가면 면역력 역시 30%나 저하된다.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근육량의 저하’다. 근육은 몸의 최대 열 생산기관이기 때문에 근육량이 부족하면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두 번째는 ‘에어컨의 보급’이다. 에어컨이 보급됨으로써 현대인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얻었지만, 동시에 체온조절 기능이 저하되었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다. 현대 사회는 흔히 스트레스 사회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닐 텐데 스트레스에 몸이 반응하는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건강을 지키는 기능이 갖추어져 있다. 그중 하나가 자율신경의 기능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은 몸 안팎의 위험 대상에 대해서 신체 기능이 잘 유지되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주로 활동할 때는 교감신경이 우위에 서고, 잠을 잘 때나 긴장을 풀고 있을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서서 시소처럼 균형을 잡는다. 온갖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체계도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룰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이 자율신경이 깨졌기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자율신경은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사를 통해 균형을 이룬다. 현대인은 대체로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된 상태이므로 의식적으로라도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생활습관과 식생활을 고수해야 자율신경이 균형 있게 유지된다. 따라서 저체온증을 극복하려면 하루에 한 번은 땀 흘리는 운동을 해서 몸의 최대 열 생산기관인 근육의 질과 양을 향상시켜야 한다. 또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생활습관과 식생활을 실천하여 교감신경으로 기울어진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 체온을 높이는 음식
체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체온을 높이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면역력’, ‘항산화력’, ‘항스트레스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힘이 향상되면 체온은 저절로 오른다. 식사의 가장 큰 목적은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습관이 가장 필요하다. 균형을 위해서는 5대 영양소(당질, 지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가 필요하다. 어느 것 하나 우리 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양소다. 제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다섯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않으면 그 힘을 충분히 살릴 수 없다.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양 균형과 함께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로푸드(raw food)'라고 해서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식사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생식은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체온을 높이는 식사라고 할 수 없다.

복식호흡으로 플러스
체온을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호흡이다. 호흡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계속되는 운동이다. 많은 사람에게 ‘요가호흡법’으로 알려진 ‘복식호흡’은 체온을 올리는 호흡법이다. 복식호흡은 횡격막을 올리고 내려서 폐에 공기를 집어넣는 호흡법이다. 복식호흡은 교감신경을 부교감신경으로 전환하는 힘이 있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신의 긴장이 풀리고 면역력이 향상된다. 복식호흡을 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뱃속의 내용물을 모조리 빼내는 기분으로 배를 천천히 끌어당기면서 되도록 길게 숨을 내쉰다. 숨을 남김없이 내쉬었으면, 배에 주었던 힘을 단숨에 확 푼다. 그러면 의식적으로 들이마시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온다. 복식호흡이 익숙해지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다. 또한, 물리적으로 배를 움직이면서 위장을 관장하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변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잘 자는 것, 체온을 높여준다
체온을 높이는 마지막 방법은 질 좋은 수면습관이다. 질 좋은 수면에는 세 가지 건강 효과가 있는데 이 효과로 몸의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첫 번째가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는 효과다. 우리 몸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일정한 리듬에 따라 교대하는데, 그 리듬이 질 좋은 수면리듬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두 번째 효과는 신체적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이다. 뇌는 우리가 깨어 있는 한 쉼 없이 활동하고, 우리 몸은 서 있으나 앉아 있으나 항상 중력을 거스른다. 수면은 편한 자세로 몸을 눕혀 몸의 기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그로써 갖가지 신체적 스트레스로부터 뇌와 몸을 해방시킨다. 체온 UP! 건강 UP!
몸을 따뜻하게 하면 당뇨 예방한다!
우리 몸 안의 췌장에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런데 이것이 부족하거나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혈액 중의 당분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이용되지 못하면 혈당이 정상 이상으로 높아진다. 그 결과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오는데 이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혈당 감소가 필요하다. 이는 체온과도 연관 있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 체온을 올려야 한다. 체온을 올리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몸이 따뜻해져서 적당히 땀을 흘리는 정도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불임, 체온으로 극복하다
불임의 원인 중 하나가 저체온증이다. 저체온 여성은 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줄기 때문에 배란기가 불규칙하고 임신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다. 임신 가능기의 건강한 여성은 약 28일 주기로 월경을 하는데, 그 사이의 체온은 배란일을 경계로 고온기와 저온기가 나뉜다. (고온기와 저온기의 체온 차이는 약 0.5℃이다.) 그런데 저체온인 사람은 성호르몬이 충분하게 분비되지 못하므로 체온이 두 양상으로 나눠지지 않는다. 체온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난자의 성숙이 불충분하거나 배란 자체가 안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몸 안의 온도 1℃ 올라가면 기초대사량도 올라간다.
비만이 사람 중에 손과 발이 차가운 사람이 많다. 같은 양을 먹어도 살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안찌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기초대사량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란 운동과 관계없이 우리 몸이 소모하는 열량이므로, 대부분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따라서 체온이 떨어지면 기초대사량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평균적으로 몸 안의 온도가 1℃올라가면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이 15% 증가한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양이 남성은 1,200~1,600㎉, 여성은 1,000~1,300㎉ 정도이다. 체온 1℃만 올려도 남성의 경우 180~230㎉가 소모된다. 체온 상승은 곧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