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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아 나선 해돋이 야간산행, 아차하면 병원신세

겨울철 야간 산행, 시야 확보 어렵고 지면 미끄러워 부상 위험 커

  • 입력 2012.12.26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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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매년 이맘때면 산 정상에서 2013년 새해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가족의 건강과 사업 번창 등의 소원을 빌기 위해 야간산행을 계획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태백산, 지리산, 한라산 등 해돋이 명소에는 새벽부터 등산을 시작해 해돋이를 보는 등산객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야간 산행은 주간 산행에서 느낄 수 없던 자연의 소리와 흙내음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조용한 가운데 산행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에 차분한 해돋이 산행만큼 좋은 기회도 없다.
하지만 야간에는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데다 눈과 얼음 때문에 지면이 미끄러워 부상을 당하기 쉽다. 척추관절 첨단 대구튼튼병원(은평, 구로, 장안동, 구리, 의정부, 대구, 노원, 청담 네트워크) 신규식원장은 "겨울철에는 관절과 근육이 경직되기 쉽고 미끄러운 길이 많아 발을 조금만 잘못 디뎌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넘어지거나 허리를 삐끗하면 디스크나 십자인대파열 등 척추ㆍ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발을 헛디뎌 추락사고를 당하기도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관절이 약한 중년 여성이나 노인은 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운 겨울 산길을 오를 때 걸음걸이가 흐트러져 발목과 관절을 삐는 발목염좌를 입기 쉽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통증이 심해지는 무릎관절염이 있는 환자라면 산으로 오르고 내릴 때 무릎 관절 내 압력이 증가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피하는게 좋다.
안전한 해돋이 등산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복장은 체온유지가 잘되는 기능성 제품으로 여러 겹 겹쳐 입어야 하며, 사고를 대비해 야간에 빛을 내는 소재나 밝은색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밤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만큼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 모자와 장갑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또 평소 관절이 약했다면 관절 부위를 보호하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어두운 곳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헤드랜턴이나 손전등과 같은 조명기구와 예비 배터리를 챙겨야 하고, 산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아이젠과 스틱 등 등산용 액세서리를 착용해야 한다.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스트레칭 시간을 늘려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은 손부터 가슴, 목을 거쳐 다리와 발목 순서로 진행하는데, 심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규식 원장은 "몸이 경직되는 겨울철에는 산행 중 허리를 삐끗하거나 과중한 압력이 허리에 가해지면 근육이 찢기는 허리염좌나 허리디스크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무릎이나 허리, 발목 등에 통증 등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무리하게 정상까지 오르지 말고 서서히 하산하는 것이 좋다"며 "하산 후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하며, 집에서 온열팩으로 마사지를 해주거나 반식욕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면 근육통이나 관절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대구튼튼병원

사진 무릎을 진료하고 있는 대구튼튼병원 신규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