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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별거 중인 중년남녀 건강상태 비상

한국 중년층, 결혼생활이 건강한 행동 일으켜

  • 입력 2013.01.09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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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음주율, 결혼 여성보다 배우자 없는 여성에서 최대 6배 이상 높아
이혼별거한 남성은 아침섭취률과 건강검진수검률 낮아

미혼율과 이혼율의 증가 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자와 함께하는 결혼생활이 이혼이나 별거 중인 중년남녀보다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조사 됐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이 한국인 중년남녀의 결혼여부와 건강행태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율, 음주율, 아침식사 결식률 모두 이혼 및 별거 중인 부부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7년부터 2010년 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40세이상 65세 이하 중년남녀  9,535명(남 3,918명, 여 5,61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남성인 경우 흡연율은 결혼상태에 따른 차이가 없었으나, 고위험 음주율은 결혼한 남성보다 이혼·별거 중인 남성에서 1.5배 높았다.
여성인 경우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중인 여성에서 흡연율이 3.68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미혼인 여성인 경우 최대 에서 6.27배 이상 높게 나타나 결혼상태에 따른 여성흡연율의 격차가 가장 심각했다. 고위험 음주율도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중인 여성에서 3.55배, 미혼 여성 3.62배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이혼·별거로 인해 아이를 양육해야 되는 책임감이 줄고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가 여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을 높이는 것이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또한 건강검진의 경우 결혼상태에 따라 차이는 없었으나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는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여성에서 45%(0.55배), 미혼여성에서 45%(0.55배)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아 교수는 "결혼상태의 변화를 겪으면서 생기는 취약군들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성별과 나이를 고려한 건강증진 중재법의 보건학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고위험 음주율 :주 2회 이상 1회 평균 음주량 남성 소주 7잔 이상, 여성 소주 5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