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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인슐린펌프 치료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증가 밝혀

521명 한국인 제2형 당뇨환자 30개월 추적, 조사

  • 입력 2013.09.1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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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세계적 당뇨전문지 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발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 연구팀은 일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인슐린펌프 치료로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기능이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혈당의 바로미터인 당화혈색소(HbA1C)도 6.3% - 6.5%로 정상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세계적 당뇨전문지 '당뇨/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2013년 9월호에 실린 논문 “적절한 혈당조절이 되지 않은 오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장기간 동안의 지속적 인슐린 피하 주입법( 인슐린펌프) 치료로 혈당조절 후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개선(Improvement of β?cell function after achievement of optimal glycemic control via long-term continuous subcutaneous insulin infusion therapy in non-newly diagnosed type 2 diabetic patients with suboptimal glycemic control)”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당화혈색소(HbA1C)도 6.3% - 6.5%로 정상치 유지
최수봉교수는 521명의 한국인 당뇨병환자에게 인슐린 펌프 치료를 6개월간 치료한 결과 당화혈색소 중앙값이 8.7%(사분위수 7.7?10.0)에서 6.3%(사분위수 5.9?6.9)로 감소하였고( p< 0.0001) 이 값은 그 이후 2년 모든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6.3%에서 6.5%로 유지 되었다며 이 당화혈색소 수치는 초기 치료시의 값보다 모두 통계적으로 감소되었다고 밝혔다.( p< 0.0001).
당화혈색소가 치료 목표(정상 수치)인 6.5%이하인 환자의 백분율이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시에 0%였던 것이 인슐린 펌프 치료 6개월 후 63.7%로 증가했고, 그 이후 인슐린 펌프 치료 기간 동안, 52.4%~60.1%로 유지되었다. 
초기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시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8.0% 이상으로 혈당조절이 불량한 환자가 전체 환자의 69.9%를 차지하였으나, 인슐린펌프 치료 6개월 후에 이 수치가 6.3%로 감소하였고 이후, 인슐린 펌프 치료 30개월 동안 전체 환자의 12.7% - 14.8%만이 당화혈색소 8.0%이상으로 혈당조절이 불량했다.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된 것을 알아보기 위해 혈청 C-peptide를 측정하고 이를 검토한 결과, 공복 혈청C-peptide 중앙값은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시 0.47 nmol/L(IQR 0.30?0.70) 에서 12개월 인슐린 펌프 치료 시 0.58 nmol/L(IQR 0.41?0.83)로 23%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증가는 그 이후 관찰기간 동안 계속 관찰되었다.( p < 0.0001).
마찬가지로, 식후 2시간 혈청 C-peptide 중앙값은 인슐린펌프 치료 시작 시에 1.08 nmol/L (IQR 0.62?1.73)에서 인슐린 펌프 치료 12개월 후에 1.36 nmol/L (IQR 0.99?1.77)로 26% 증가했고 이 증가률은 43%~53%로 전 관찰기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찰되었다.( p < 0.0001).
이러한 췌장 베타세포 기능의 개선이 혈당조절과 연관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당화혈색소를 6.5%이하로 유지하며 혈당조절을 정상화한 집단이 당화혈색소를 8.0%이상으로 유지한 불량혈당조절 집단에 비해 식후 2시간의 혈청 C-peptide치가 통계적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p < 0.0001)
결론적으로 인슐린 치료하기 전에 이상적인 정상혈당치를 유지하지 못한 오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30개월 동안의 인슐린펌프 치료 시 50%이상의 환자에서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인 6.5%이내로 유지했으며, 이러한 고혈당을 정상혈당으로 치료와 교정을 통해 췌장의 베타세포의 개선을 가져왔다.
이런 결과들은 인슐린펌프 치료가 초기 환자와 진행된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모두 이제까지 관찰된 사실과는 다르게 제2형 당뇨병의 시간에 따른 경년변화, 제2형 당뇨병의 지속적인 악화를 방지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수단임을 증명하는 것이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슐린펌프 치료 초기에 할수록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회복
최수봉 교수는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인슐린펌프 치료 중 혈당 조절을 정상에 가깝게 할수록, 췌장의 C-peptide 분비 능력이 더욱 잘 회복됐다”며 “인슐린펌프 치료를 열심히 해 정상 혈당을 계속 유지하면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수봉 교수는 지난 1979년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해 30년 넘게 인슐린펌프로 당뇨병 치료를 하며 당뇨병 완치에 도전하고 있는 인슐린펌프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한편, 최수봉 교수는 지난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46차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역시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회복과 당화혈색소의 정상화에 대한 논문을 전 세계에서 모인 약 5,000여 명의 당뇨병 전문가들 앞에서 구두 발표해 세계 당뇨병 학계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