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 (Rembrandt Harmensz van Rijn 1606-69)는 1632년부터 이듬해까지 1년 사이에 초상화만 약 46점을 그려냈다. 그는 초상화 한 점에 500굴덴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금액은 당시 한 상인이 1년을 장사해서 벌 수 있는 액수였다고 하니 그는 화가로서 거부가 된 셈이다.렘브란트는 그의 후원자이며 화상이었던 헨드리크 반 웰렌부르흐의 집에 살면서 이 집의 조카딸인 사스키아라는 처녀에게 완전히 반해 버려 청혼을 하게 되었다. 사실은 그녀는 고아였는데, 글을 읽고 쓸 줄 알고 있었다. 이것은
인간의 비언어적(非言語的)자기표현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원초적인 것은 울음이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운다는 것은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본능적인 능력이다. 이렇게 고고의 소리를 내며 태어나는 것은 오로지 사람뿐이다. 이것을 의학적으로 해석하자면 서러워 우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 몸에서 나와 혼자서 독립된 한 생명체로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생명유지에 절대필요한 산소를 얻기 위한 폐 운동인 것이다.또 이것을 문화적으로 해석하자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으로 자기는 이렇게 건강하여
이전에는 미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단순해 그들의 얼굴에서 사람의 표정을 없애고 야만스러운 얼굴로 표현하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하등동물의 모습을 기초로 한 어리석음, 잔인성, 흥분성, 경계성, 겁먹은 표정 등을 사람의 얼굴에 옮겨 이것을 미친 사람으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말에 들어서면서 의학이나 예술 분야에서 정신병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보다 복잡해졌다.그것은 의학이 발달되고 화가들에게도 의학적 지식이 보급됨에 따라 정신장애자의 표현에도 변화가 생겨 미친 사람의 외
투로프 작:'3대'(1947~950)로텔담, 보이만스 판 프닌헨 미술관예로부터 ‘피는 못 속인다.’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 데 이것은 자식은 부모의 피를 물려받게 되며 모든 유전형질은 자식으로 유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자식은 어느 모로라도 부모를 닮게 마련이다. 즉 용모, 음성, 성격, 걸음 거리 등에서 부모의 특징이 많이 나타난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특징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고민이어서 친생자감정을 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독일의 격언에 ‘어머니가 “이 애는 당신의 애요”라고 할 때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 세례를 준 당대의 인물이다. 금욕과 완벽한 도덕주의자이었던 세례 요한은 “시동생인 헤로데 왕과 형수인 헤로디아의 결합은 불륜상간(不倫相姦)의 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과 저주를 퍼부었다. 그는 감옥에 갇혔어도 의연한 행동과 타협하지 않는 성격으로 헤로데와 헤로디아의 못된 행동을 꾸짖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방탕하고 사악한 헤로디아와 그녀의 전남편의 딸 살로메의 흉계와 음모로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문학과 예술인들은 세례 요한의 비국적인 죽음의 드라마에 깊이 매혹되었다. 그것은
프랑스의 여류화가이자 시인인 마리 로랑생 (Marie Laurencin 1883~1956)은 파리의 평범한 중류가정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 멜라니-폴린 로랑생은 노르망디 지방의 작은 어촌 출신으로 스무 살 무렵 파리로 상경 부유층의 남자를 만나 로랑생은 낳았으나, 그 남자는 유력한 가문의 여자와 결혼하여 결국은 ‘숨겨진 여자’의 신세가 되어 사회와의 관계를 일체 끊고 비밀스럽고 고독한 생활을 하면서 로랑생을 키워왔다. 이렇게 남다른 출생과 성장기를 겪어야 했던 로랑생은 그녀의 성격과 사고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미
밧세바는 과연 요부이었는가?한 나라의 통치자이며 군의 통수자인 기혼 남자가 유부녀를 탐내 그 남편인 군인을 최전방의 위험지대에 보내 죽음으로 몰아 넣은 사건이 있다. 결국 자기가 직접 손을 대서 죽인 것은 아니지만 그 남편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살의(殺意)가 있었던 것은 쉬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법률용어로는 ‘미필적 고의(未必的 故意)에 의한 살인’이라 한다. 즉 어떤 행위의 결과로서 사람이 다치고나 죽는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그런 결과가 와도 괜찮다고 묵인하는 점에 고의성이 인정되는 것이다.[1L]젊은 나이에 이스라엘을 통일한
사람의 몸 가운데 가장 활발하고 부단하게 움직이는 부위는 아마도 손일 것이다. 즉 손은 지칠 줄을 모르고 사람의 생각대로 하기위해 쉬지 않고 움직인다. 그래서 통계에 의하면 한평생 손이 구부렸다 폈다하는 굴신운동(屈伸運動)의 회수는 무려 2,500만 번이나 된다고 한다.사람의 손은 27개(양측 54개)의 작은 뼈들과 그물같이 퍼진 인대(靭帶) 그리고 근육과 가느다란 신경으로 구성되며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도 뇌와의 신경접속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손을 사용한 몸짓이나 몸놀림에는 그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 표현되게 되어있으며 열이나 아픔
옛사람들에게는 꿈이 대단히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꿈에서 만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기하게 여겨 사람이 꿈을 꿀 때는 자기의 혼에 신령의 힘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특히 질병은 정령(精靈) 또는 악마 같은 초자연적인 것에 의해서 야기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런 초자연적인 마력(魔力)을 극복하여 이를 몸 밖으로 쫓아낼 수 있는 힘은 오로지 전지전능한 힘을 지닌 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의약의 창설자는 전지전능한 힘을 지닌 신이라 믿어 의신(醫神)으로 모
거울은 있는 그대로를 비출 뿐 거짓상(像)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거울이 비치는 진실이라는 것이 늘 좌우가 바뀌게 되며 거울에 생기는 상은 빛의 조합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져지지 않아 잡을 수가 없는 마치 신기루와 같은 환영(幻影)을 보이나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 거울이 나타내는 상의 성질이다. 또 거울 앞에 놓인 사물과 거울 속에 비춰지는 상의 관계는 가깝게 접근 할 수도 있지만 절대로 만날 수 없을 만큼 멀기도 하다. 즉 이쪽이 ‘현실’이면 저쪽은 ‘현실이 아닌 비현실’이며, 이편이 ‘물질’의 세계이면 저쪽은 ‘비 물질’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만족을 얻기 원하고 고뇌하는 본능을 지녔는데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거울을 대했을 때이다. 그것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통해 품고 있는 지금의 욕망이 숨김없이 그대로 반영되고 또 이를 발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즉 신체의 아름다운 부분은 돋보이고, 약점이나 추한 부분은 수정하거나 가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일진데 거울은 이러한 인간의 마음을 도와주는데 필수적인 수단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울을 보는 여성의 마음은 남성과는 달리 좀 복잡하다. 즉 자기를 미화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