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홍곡로 옛 당곡공원 언덕에 자리 잡은 유엔평화기념관(UNPM, 관장 전외숙) 1층엔 ‘아주 의미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17 기획전시회 ‘전선의 의사들(Doctors on the Frontline : 2017년 6월 1일~2018년 4월 30일)’이 그것이다. 전시주제이자 관람포인트는 ‘6·25전쟁 의료지원 5개국 시드니(SIDNI)’. ‘시드니’는 전쟁 때 우리나라에 의료분야를 도와준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를 말한다. 6·25전쟁 때 전투지원국(미국 등 16개 나라)들의 승전보 속에 가려
비오는 날 인천 연안부두서 태어난 ‘가슴 아프게’목포출신 가수 남진 가출 후 19살에 취입해 대히트처음엔 1967년 ‘낙도가는 연락선’ 제목으로 작곡·작사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쓰라린 이별만은 없었을 것을해 저문 부두에서 떠나가는 연락선을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어 운다당신과 나 사이에 연락선이 없었다면날 두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을아득한 바다 멀리 떠나가는 연락선을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어 운다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남진 노래인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꽃을얼마나 외쳤던가 태극 깃발을갈매기야 웃어라 파도야 춤춰라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돌아오네 돌아오네 부모형제 찾아서몇 번을 울었든가 타국살이에몇 번을 불렀든가 고향노래를칠성별아 빛나라 달빛도 흘러라귀국선 고동소리 건설은 크다돌아오네 돌아오네 백의동포 찾아서얼마나 싸웠던가 우리 해방을얼마나 싸웠던가 우리 독립을흰 구름아 날아라 바람아 불어라귀국선 파도 위에 새 날은 크다광복 70주년이었던 2015년 8월 14일 부산 앞바다. 임시공휴일이었던 그날 오후 5시. 1300t급 해군수
대중가요 ‘누이’(이수진 작사, 설운도 작곡 및 노래)는 4분의 4박자 트로트 곡으로 멜로디가 흥겹다. 1999년 6월 발매된 ‘설운도 11집 앨범’의 첫머리에 실려 크게 히트했다. 부부가 작사·작곡, 취입한 음반으로 발표된 지 꽤 됐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노래방에서 꾸준히 애창되고 무대공연 때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5인조 가수 B1A4(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가 2013년 KBS2-TV ‘불후의 명곡’에서 리메이크해 불러 또 한 번 주목 받았다.● 설운도 누나, 대구에서 밤무대가수이 노래는 같은 시대 있었던 동생들을 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겨울의 기나긴 밤어머님하고 둘이 앉아옛 이야기 들어라나는 어쩌면 생겨나와이 이야기 듣는가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을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대중가요 ‘부모’는 멜로디가 부드럽고 노랫말에 포근한 느낌이 든다. 김소월(金素月, 본명 김정식, 1902~1934년)의 시에 서영은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다. 어머니와 자식 사이의 따뜻함이 묻어난다. 서영은은 코미디언 ‘비실이’ 서영춘의 친형으로 김소월 시에 멜로디를 붙여 가요로 만드는 작곡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1989년 3월 21일 일본 동경의대 부속병원에서 62세로
김도향, 창밖에 떨어지는낙엽 보고 작사·작곡·취입1980년 대학가 ‘최규하 대통령 주제곡’…주부들에게도 큰 반향‘한국 CM송 대부’, 도사, 기인 등 여러 애칭 속에 음악 삶 활발어느 날 난 낙엽 지는 소리에 / 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죠그냥 덧없이 흘러버린 / 그런 세월을 느낀 거죠저 떨어지는 낙엽처럼 / 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은우~ 바보 같은 내 인생 / 철없던 내 인생 내 인생*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 늦어버린 것이 아닐까흘러버린 세월을 / 찾을 수만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좋을까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이종택 작사, 이봉조 작곡, 정훈희 노래의 ‘꽃밭에서’는 노랫말이 아름다운 추억의 대중가요다. 우리 토박이말을 잘 살려 쓴 가사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멜로디, 해맑은 정훈희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정감이 나는 불후의 명곡으로 꼽힌다. 가요계 사람들이 좋은 노래로 손꼽는 ‘꽃밭에서’는 작곡가 이봉조가 한 때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수 정훈희의 재기를 돕기 위해 만들어준 곡이다. 1975년 12월 정훈희가 대마초 파동에 걸려 노래취입 등 가요계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가수들이 ‘꽃밭에서’ 곡을 서로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 작곡가는
1932년 북한 정방산 기슭 성불사(북한국보 31호) 배경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우리나라 가곡 최고봉’ 꼽혀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의 가곡 ‘성불사의 밤’은 1932년 북한에 있는 사찰 성불사(成佛寺, 북한국보 31호)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유절가곡(有節歌曲, 절마다 같은 멜로디가 되풀이되는 노래)이다. 깊은 밤 산사(山寺)에서 느끼는 나그네의 고독하고 애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반주의 음형은 펼친 화음형태며 주요 3화음으로 이뤄졌다. 선율의 오르내림이 적고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다 끄트머리 대목에서 높아진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선선한 바람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면서도 상념과 낭만에 젖게 만든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대중가요 ‘가을 편지’다. 고은 작시(作詩), 김민기 작곡, 최양숙 노래로 계절분위기에 딱 맞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로 나가는 ‘가을 편지’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시적 표현의 노랫말과 멜로디가 좋다. 고은 시인 작품들 중 노래로 만들어진 게 많지만 이 곡만큼 가을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게 없는 것 같다. 선율을 모르는 채 그냥 읽어도 그리움의 리듬이 가슴을 파
‘태양의 계절’ 여름이다. 산과 물을 찾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인파가 줄을 잇는다. 국내 최대 바닷물 놀이터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인산인해다. 이맘때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바로 추억의 대중가요 ‘해운대 엘레지’(4분의 2박자, 트로트)다.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손인호(본명 손효찬) 노래인 이곡은 1958년 첫선을 보여 크게 히트했다. ‘해운대 엘레지’(빅토리레코드)는 부산 해운대 앞 바다를 배경으로 청춘남녀의 이별을 다룬 곡이다. 노랫말에 처연한 헤어짐의 슬픔이 절절히 녹아있다. 이별의 회한이 백사장 모래와 물결
작곡가 황우루 제의로 마지못해 취입한 데뷔곡으로 대박 나키 작은 박정희 대통령 의식해 1년간 방송금지곡 묶이기도황우루 작사·작곡, 이금희 노래의 ‘키다리 미스터 김’은 트위스트 리듬으로 매우 흥겹다. 1960년대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 사랑을 받았던 국내 최초 댄스가요다. 이금희(본명 이대금, 1939년~2007년 2월 20일)가 1966년 발표한 이 노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 국민가요급 곡으로 지금도 올드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키다리 미스터 김’은 트위스트 열풍을 몰고 오며 전쟁의 포화를 딛고 일어서려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즐거
김용만 첫 취입, 대히트… 노래 배경지 2가지 설(說)인천 옹진군, “인당수는 백령도 부근”… 심청각 건립전남 곡성군, “심청 출생지”… 해마다 심청축제 열어전오승(예명 세고천) 작사·작곡의 ‘효녀심청’은 가수 김용만이 불러 대히트했다. 4분의 4박자 룸바풍의 이 노래는 효성이 지극한 심청을 그린 곡이다. 가사는 고전소설 ‘심청전’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눈이 먼 아버지를 위해 어부들에게 팔려가는 딸 심청의 모습이 영화필름처럼 이어진다. 심청이가 ‘공양미 300석을 바치면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