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민화는 새해를 맞이하는 염원 나쁜 귀신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기를 바라는 대중의 의식과 습속에 얽힌 그림으로 집 안팎을 단장하기 위한 그림, 병풍·족자·벽화 같은 일상생활과 직결된 그림이 민화의 주류를 이루었다.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관에 따른 취향적 의미를 제작한 대중적으로 실용화되었다. 엄밀한 의미의 순수, 소박한 회화와 함께 도화서 화풍의 생활화·실용화로 구도의 관점에서 복을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벽사 진경(辟邪進慶)의 염원, 개인의 신앙관과 4계절의 변화에서 주는 생활 주
[엠디저널]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올해의 갑자를 상징하는 쥐는 한겨울의 차가운 성질을 가져 부지런하지만, 그 행동반경이 크지는 않다. 생명의 시작이 되는 자(子)는 수(水)의 저장 의지의 성질을 가져 열심히 주변의 먹을 것을 집어 날라 자기의 공간에 쌓아두는 성격으로 나이 들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슈필라움(독.Spielraum). ‘놀이(Spiel)’와 ‘공간(Raum)’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우리말로는 ‘활동의 여지’ 혹은 ‘여유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내 마음과 의지가 허락되는 최소한의 공간에서 지친
[엠디저널]‘아름다움은 그 어떤 것보다 우월하다’는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 문호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의 유미주의 해석이 녹아 든 박상수 작가의 시각적인 작품의 명제 .경탄할 수밖에 없는 선입견이 든다. 위기의 수축사회, 인구감소와 생산성이 획기적 증대로 인한 공급과잉, 역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 한번도 도래한적 없는 낯선 세계에 적응해야 하는 지금!매력 넘치는 대화법과 매너, 태도, 센스. 그에 반하는 감정을 상하지 않는 상대방의 설득은 예술의 공
[엠디저널]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활기찬 희망으로 온 몸이 들썩이게 되는 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들이 있다. 엘가(E. Elgar)의 ‘위풍당당 행진곡(Pomp and Circumstance Military Marches)’ Op. 39가 바로 그러하다. 이 중 1번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곡이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장엄한 도입부를 거쳐 위엄과 기품이 있는 행진곡으로 이어진다.이 곡은 영국과 미국의 졸업식에서 자주 연주되기도 한다. 그 첫 시작은 예일대학교 학위 수여식이었다. 음대 교수였던 사무엘 샌포드(
[엠디저널]기록의 문화와 문해력을 말하려고 할 때, 그 전달 방식이 디지털화되고 키보드를 활용한 문자로 의사소통을 하는 시대이다. 그 혁명적 시대의 흐름을 뒤로 하는, 손으로 직접 쓴 글씨에 매료되고, 감정을 이입한다.자신의 개성을 살린 POP 글씨나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통해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글자체를 만들고, 자신만의 폰트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로마 글자의 초서(草書)적 서사 예술이다.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 레터링(hand lettering)
[엠디저널]올리버 스톤 감독, 알 파치노 주연의 “Any Given Sunday”에서 팀의 감독인 알 파치노는 시합 3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팀원들을 모아두고 가슴을 울리는 연설을 한다.“풋볼과 마찬가지로 인생도 1인치 싸움이란 것을 알게 될 거야. 그 1인치를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한다. 그 작은 1인치가 모여서 생사를 바꿀 테니까. 죽을 각오로 뛰어든 자 만이 그 1인치를 얻는다. 그것은 바로 인생. 그러나, 눈앞에 있는 6인치를 내가 억지로 시킬 순 없다.”이는 마치 ‘꿈을 만들어 나오세요!’라고 말하며 온 우주가 나를
[엠디저널]여느 때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 이번 가을은 도심 속 현대인들에게 드높은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 우리는 잠깐의 시간이 없다기 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일 지도 모른다. 두차례의 태풍이 지나며 공기는 우리에게 포효하는 음성으로 사랑을 재촉하는듯 했다. 빠른 흐름으로 지나가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강렬한 태양빛은 마치 기쁨이 열리는 창(窓)과 같았다. 유난히 높아 보이는 하늘은 대기가 안정화되어 자연이 빚어낸 선물이다. 드높은 하늘과 지금 이 자리, 그 공간의 차이를 채울 수 있는
[엠디저널]나의 작업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그리고 함께하는 바람의 뜰내적 사유(思惟)로 발돋움 해내는 자신만의 작업을세상에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지난 9월, 제10회 광주국제아트페어에서 닥종이 끈 예술 창시자인 김하리 작가의 이 있었다. 캔버스 위에 닥종이 끈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세계에서 김하리 작가의 첫 시도였다.미술은 새로움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이다.김하리 작가의 작품은 새로운 미술세계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가 보는 것만으로 또 다른 감상의 미학을 준다. 캔버스 위에서 울퉁불퉁 둥글고, 부드럽기도 하고, 뾰쪽
[엠디저널]아름다움을 그리는 사색모든 사물과의 사랑은 체력과 에너지원 확보의 일차적 설정으로내세움이 아닌 그보다 앞선 감정 ‘설렘’이다.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그림 한 점이 때로는 이러한 길로 마주하게 한다.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도심 속의 사찰 길상사의 사찰 경내에는 맥문동(麥門冬, Liriope platyphylla)이 피어 있다. 도심 속 화단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영주 작가의 작품 속 자연에서 실타래를 풀어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대표적인 작품
[엠디저널]현대의 가을은 더 이상 달력의 숫자로 아는 것이 아닌 냉방기의 필요성이 없어짐을 깨닫는 순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음악 애호가들에게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가을의 작곡가’로 인식되는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의 음악이 들려올 때 그 어느때보다도 짙은 우수(憂愁)가 느껴지는 때가 그러하다. 독일 북부의 함부르크 출신 작곡가인 그는 매사에 신중했고 쉽게 곡을 발표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수차례 악보를 고친 후에 공개 연주와 출판을 허락했다. 곡을 계속 수정
[엠디저널]바스락, 바스락!소리없이 찾아온 가을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감사의 메시지이다.Thank you for waiting.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Thank you for your patience. 인내심을 발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Thank you) / 미안합니다(I’m sorry) / 부탁드립니다(Please)”상대방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달하려는 감사의 말들이다.김명희 작가는 어느 여행에서 삭막한 여정 중에 마주한 푸르른 자연에서 느낀 감사함과 감동을 계기로 ‘자연’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다. 형(形)보다 색
김윤정 개인전2019년 9월 25일(수) ~ 10월 1일(화)갤러리 이즈(gallery is), 인사동[엠디저널]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 특유의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로 계절이 주는 어둠에서 오는 에너지를 표현한다. 두 가지 극단적 요소와 그 경계에서 작가만의 미묘한 분위기를 캔버스로 옮겨 노출했다.깊이와 신비로움으로 가을정서를 작품으로 자극하고 있다. 생각을 사유하라고...김윤정 작가는 작업을 할 때마다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며 작업에 열중했다. 어느 전시를 앞두고 한 달여간 떠난 유럽 여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