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L]MD: 먼저 삼성점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주식회사 원익은 반도체 제작 전공정에 필수적인 석영관련 사업을, 그리고 의사들에게는 의료기기로 잘 알려져 있는 등 매우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회사인데, 이렇게 볼보자동차를 다루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안봉훈 전무이사(이하 안): 위에 말씀대로 저희회사는 전문적인 분야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지만, 너무 전문적인 분야만 취급하다보니 대중적인 인지도는 매우 떨어져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젠 ‘원익’이라는 회사가 대중들에게 가까이 가야할 때가 아닌가 고민하던 차에 볼보
[1R]2000년 천연물신약연구 개발촉진법이 제정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의 한국천연물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던 가운데 지난 5월 천연물을 이용한 한국형 신약개발을 목표로 한 천연물신약·한약제제 개발센터가 발족했다. 천연물신약과 한약제제의 과학화·실용화·제품화 등 천연물신약과 한약제제 산업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한국천연물신약·한약제제개발센터의 류국현 회장(정우약품 대표)을 만나 한국천연물신약 세계화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먼저 센터의 발족 이후 천연물신약법에 의하여 시간적, 재정적
[1L]올해는 개원의협의회 역사에 있어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된 해이기도 하다. 올 6월, 그동안 그동안 집행부 기능 없이 주로 연구업무에만 치중해 왔던 개원의협의회(의협 개원의협의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가 통합되면서 회칙개정으로 집행능력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된 대한개원의협의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종근 회장(김종근외과 원장)은 16년 전 처음 개원의 협의회를 만든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여건상 주로 대학교수가 중심이었던 의협 집행부에서 개원의로써 9년 동안 활동하면서, 개원의 권익의 필요성을 느껴 자신을
[1L]나무그늘 밑 벤치로 시원한 가을 바람이 노니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의 박용우 교수는 한마디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멋쟁이였다. 핸드폰 컬러링이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인 것을 보고 벌써 그의 감수성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기대 이상! 뮤지컬 광팬인 그는 뮤지컬이 너무 좋아 직접 탭댄스까지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뮤지컬 지망생이 아니면 선뜻 배우게 되지 않는 탭댄스를 배우게 된 동기는 미국연수시절로 돌아간다. 사정상 가족을 남겨두고 맨하탄에 있는 미국 콜롬비아의대 부속병원으로 혼자 연수를 갔던 그는,
[1R]유대인들은 ‘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고 했다. 이 명언이 새삼 생각나는 병이 있었으니... 바로 당뇨병이다. 그만큼 당뇨병 치료를 위해 환자들을 위한 교육과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강서구 화곡동에 문을 연 당뇨병 전문 클리닉 내당 최내과의 최의광 원장은 환자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의사라고 할 수 있다.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두 곳 모두에서 진료 경험이 있는 최 원장은, 종합병원의 경우 시설과 규모는 크고 좋은 반면 환자와 의사가 만나는 시간이 너무 짧아 환자교육에 어려움이 있다
[1L]‘어떻게 저 작은 체구로... ’이대동대문병원의 연규월 병원장을 처음 보고 한 생각이다. 한국여성의 표준 보다 더 작을 법한 그녀의 작은 체구는, 종합병원을 이끄는 위엄 있는 병원장의 모습을 상상했던 기자의 생각과는 상반됐다. 하지만 그녀의 강단 있는 목소리와 앞으로 병원을 이끌어갈 자신 있는 계획을 듣는 순간 작은 외형에 대한 의구심은 충분히 수그러들었다. 윤견일 전 동대문병원장의 이화의료원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동대문병원의 새 병원장에 지난 8월 1일 취임한 연규월 병원장은 75년 이화의대를 졸업하고, 이화의대 신경정신과
[1L]영동 세브란스 병원은 타 대형 대학병원들에 비해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83년 개원 이후로 알차고 단단하게 발전해 오면서 강남주민 곁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해 왔다.금년 2월에 부임한 김광문 원장도 부임이후로 대형 병원을 쫓기 위한 호텔식 친절과 최첨단 시설보다는, 정확한 치료와 양질의 의료를 베푸는 데 초점을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금년 6월부터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기(PET) 진단을 시작하여 첨단 진단의 대열에 올랐다. “PET는 CT나 MRI같이 인체내의 구조를 영상화하여 이상 부위를 찾아내는 것이
[1L]시원한 맥주의 계절 여름을 보내고 이제 본격적인 와인의 계절 가을이다. 선명한 색상과 진한 향, 부드러운 맛까지... 와인 애호가들도 가을은 단연 와인의 계절이라고 서슴치 않고 말할 정도로 와인 맛의 깊이가 더욱더 깊어지는 계절이다. 가을과 와인 이 두 가지에 단어에 수줍은 듯한 미소가 썩 잘 어울리는 의사가 있다. 가을의 편안함과 와인의 진한 향을 가진 의사, 순천향의대 신경외과의 조성진 교수다. 막판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의 어느 날, 역삼동 세브도르 주류 백화점에서 MD 최초 음주 인터뷰가 진행됐다. 붉은 와인과도
[1L]밑바닥에서 찾아낸 경영철학허스키한 목소리, 누가 보아도 격의 없고 부담감 없는 편안한 사람, 처음 본 사람이지만 몇 십 년 사귄 사람처럼 대화와 행동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그를 아는 주위 사람들의 평이다.그는 건국대 수의학을 전공한 수의학 박사다. 그렇지만 영업 최일선에서 마케팅을 실전으로 전공한 베테랑급 세일즈맨임을 강조한다. 격전에서 산전수전 겪어온 사람답게, 모든 일에 정성과 열정을 갖고 밑바닥에서 최고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일하는 풍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는 이제 기업이나 최고 경영자는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는 넓
[1L]철인 삼종 경기도 아닐 진데, 도대체 그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의사들을 위한 회사 (주)HNF와 세종제약(주)의 윤해영 대표이사 얘기다. 이렇듯 그는 기업 CEO면서 20여 년 전 개원한 석관동의 녹십자의원 원장이고, 성북구 의사회장, 대한가정의학과 개원의협의회 회장이며 올 7월에 통합된 개원의협의회의 부회장이기도 하다. (주)HNF(Health & Future:건강과 미래)는 2000년, “의사들도 경제를 배우고 알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의사들 사이에 형성되면서, 대한의협 정책이사를 맡고 있던 그를 주축으로 1,200여명의
[1L]‘정신분열병이라는 병명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김창윤 박사(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과장)를 만나고 나오면서 한 생각이다. 전체인구의 1%가 뇌 회로의 신경생화학적인 이상으로 생기게 되는 이 특별하지 않은 병은 성격과 지능의 문제로 오해되기도 한다.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병임에도 이런 편견들은 약물에 대한 순응도를 떨어뜨리는 데 일조 해왔다. 약만 제대로 먹어도 80%가 호전상태를 보인다고 말하는 김 박사는 이번 달, 주사 한번으로 2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획기적인 약물에 대한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매일 매일 약을 먹으며 자신
[1L]1996년 설립된 이 병원의 최종현 의무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안산이라는 도시가 이렇게 큰 도시인줄 몰랐었다고 한다. 70만 명에 이르는 인구와 이 중 2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녹지가 많은 곳이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의료보험이나 산재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라 의료진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고 한다. 최 원장이 들려주는 일화 한 가지!싸움 끝에 흉부에 자상을 입고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가 있었다. 신원확인이고 뭐고
[1L]동네 비디오 가게 아저씨 때문에 영화, 그것도 SF영화광이 된 벨린느 성형외과의 김응삼 원장을 아침 일찍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만났다.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일주일에 두 세번은 극장에 들락거릴 정도로 영화를 좋아했지만, ‘세상에...’라는 감탄과 함께 SF에 빠져들게 된 영화는 바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였다고... 추천자는 바로 동네 비디오 아저씨! 며칠에 한번 그것도 밤늦게나 퇴근하던 인턴시절, 주차공간을 교대로 나눠하던 동네 비디오 가게 아저씨가 추천해 주는 비디오들을 거의 반강제적(?)으로 봤는데, 지금
[1L]‘선천성 기형 클리닉’이라는 특수클리닉을 담당하면서 그는 우리나라의 인권에 대한 논의가 출발점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에서 이들이 살아서 겪어야 할 고통은 죽음과도 같기 때문에, 기형아를 품은 부모들이 이들의 살아야할 권리를 빼앗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인권을 도외시하고 인권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김 교수는 힘주어 말한다.그가 선천성 기형아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산모들의 초음파 검진을 담당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관심만
[1L]너무나 편안한 인상에 장난기 가득한 말투, 친구를 대하듯, 가족을 대하듯 환자에게 아낌없이 친절하고 웃음을 지어 보이는 의사. 어디서 봤더라? 예전에 ‘고교얄개’라는 TV 드라마에 주인공을 닮은 듯한 캐릭터의 주인공은 바로 서아송 피부과의 송경호 원장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낯익은 얼굴은 더욱더 친근감이 든다. 송원장을 포함해 3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모여 만든 서아송 피부과 잠실본점에 공동원장으로 있던 송원장은 지난해 12월 양재역 부근에 서아송 피부과 강남점을 오픈해, 독립한지 1년이 채 안 된 신참이다. 넘치는 열의만
[1L]23년 간을 함께 한 환자를 위해한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한 진위 여부를 묻자 장동익 원장은 웃으며 “이 나이에 바쁘면 좋은 거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의사로서 환자를 위한 병원장으로, 또 하나는 전국 내과개원의들을 위한 협회장으로 한꺼번에 두 가지 삶을 살고 있느니 그가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지천명(知天命)을 훌쩍 넘기고 이제 이순(耳順)을 준비하는 나이에도 매일같이 있는 조찬회에 각종 모임, 세미나, 회의 등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그는 여느 젊은이 못지 않게 활력이 넘친다. 매일같이
[1L]장마가 막 밀려오기 직전이라 더위가 마지막 안간힘을 쓰던 일요일 오전, 삼청동 골목은 고요했다. 서민 냄새와 더불어 예술적인 냄새도 은근히 공존하는 삼청동 골목을 출사 장소로 찍은 우리는 멀리서 온 출사 파트너와 함께 삼청동 길을 카메라 안에 접수했다. 그 파트너는 훤칠한 키에 수수하게 웃는 모습이 정겨운 경북 경산에 위치한 경상병원의 김준식 안과전문의! 그는 지금 경상병원에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 공중보건의로써 디지털 카메라 매니아이기도 하다. 그와 함께 한 삼청동 출사길. 캐논 D60에 망원렌즈를 조립하는
[1L]53병동 아이들얼마전 인사동의 한 전시장에서 의미 있는 사진전이 열렸다. 라는 제목의 이 사진전의 주제는 ‘53병동 아이들’. 소아암에 걸려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아이들을 담은 사진은 의외로 너무나 눈부실 정도로 밝았다. 그 밝고 예쁜 아이들을 60장에 흑백사진에 담고 전시회까지 연 이는 경희대 NGO대학원생 윤영선 씨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윤 씨는 호스피스 선생님들을 사진에 담고 싶어 처음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가 어린이 환자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고 한다. “‘병원에
[1L]국내에서 만나는 아이민 감비요법6개월 간 60㎏을 감량한 11세 소년과 100일간 80㎏을 감량한 20세 청년의 기네스 기록으로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이민 감비요법’이 얼마 전 서울 압구정동에 개원한 미체원(美體院) 비만전문병원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중국 아이민 다이어트 병원(원장 석립동)에서 개발한 ‘아이민 감비요법’을 국내에 들여와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미체원 클리닉의 고영익 원장은 산후 비만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여성을 위해 중국 아이민 병원과 제휴를 시작했다. 오픈을 한지 한 달이 채 안된 미체원
[1L]종이, 차트, 필름 아날로그 없애고 EMR 디지털로국내 첫 100% 전산화 디지털 시대를 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최초 디지털 병원’이라는 것. 기존에 차트를 보며 환자의 기록 뒤적이던 의사와 간호사의 모습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의료진들은 노트북이나 PDA(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처방 등 진료 기록을 입력한 후 무선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환자의 모든 진료기록을 관리·검색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인 EMR을 도입한